[행사] 2019 신한 퓨처스랩 스타트업 채용박람회 참석 후기

5 분 소요

Overview

나는 로켓펀치를 통해 오늘의 ‘2019 신한 퓨처스랩 데모데이 및 스타트업 채용박람회’를 알게 되었다. 신한 퓨처스랩이 뭔지 찾아보니, ‘신한금융지주’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으로 매년 유망한 스타트업을 선정해 투자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즉 이 행사에 참여하는 스타트업들은 나름대로 ‘신한금융지주’로부터 투자를 받을 만한 기업임을 인정받았다고 할 수 있다.
나는 신입 개발자로서 구직하는 입장이라 1층의 기업 부스에 주로 있었다. 오랜만에 규모 있는 채용 행사에 오니 다시 한번 동기부여가 되었다. 일단 내가 직접 부스에 방문한 기업 및 취준생을 위한 런치 토크 행사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보려고 한다.

채용박람회 기업부스: 콰라소프트, 에너닷, 집토스, 하우투비즈랩

이 행사에 참여하기 전 사전 설문을 했는데, 개인적으론 투자, 금융, 재테크 등에 관심이 많아서 핀테크 기업을 위주로 체크했었다. 근데 조사하다보니 내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기술과 맞지 않는 포지션을 구인하는 회사도 많아서 현장에서는 입구에 붙어있는 구인공고를 보고 방문할 부스를 정했다.

내가 주로 질문한 내용은 1. 주요 서비스는 무엇인가?, 2. 현재 사원 수와 그 중 개발자의 비율은?, 3. 개발자의 경력(시니어, 주니어 비율 등), 4. 현재 채용 현황 및 계획, 채용 분야, 채용 과정 등 이다.

콰라소프트(QARAsoft)

<인공지능 딥러닝 로보어드바이저를 이용해 금융 데이터를 분석, 개인 투자자에게 금융 시장 전망 및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함>

  • 주요 서비스
    • KOSHO: 일반 개인투자자를 위한 모바일 앱
    • Whatisfund: 전문 투자자를 위한 금융 키워드 검색 엔진(KOSHO enterprise)
  • 현재 사원 수 및 개발자 비율
    • 현재 약 15명 상근 / 그 중 7명 정도가 개발자
  • 채용 관련
    • 채용 방식: 최근 동계 인턴 신청이 끝났고 정규직 입사자는 수시채용
    • 코딩 테스트 유무: 잘 기억은 안 나는데 아마 프로그래머스 를 이용한 코딩테스트가 있다고 했던 듯?
  • 기타
    • 핀테크 기업에 근무하는 개발자로서 기술 외에 알면 좋은 분야가 있다면? 투자, 금융 관련 기업이다보니 그런 쪽에 관심 있는 분이면 더 좋겠다.
  • 느낀 점
    • 개인적으로 투자에 관심이 있다보니 서비스를 한 번 사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아무래도 최근 동계 인턴 모집이 끝나서 실력이 많이 좋아야 수시채용으로 입사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너닷(EnerDoT)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기술력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발전소의 발전량, 소비량, 유지보수 등 각종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기록하고 분석 관리하는 서비스를 제공>
출처 : 인더스트리뉴스(http://www.industrynews.co.kr)

  • 주요 서비스
    • 태양광발전소의 실시간 발전량 및 각종 수치,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제공
    • 올해 초부터 기업, 집단 대상 서비스 중
    • 내년부터 소규모 발전소를 소유한 개인이 직접 발전한 전기를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 제공 예정
  • 채용 관련
    • 채용 계획: 내년부터 새로운 서비스를 런칭하는 등 사업이 확장될 예정이라 내년부터 채용규모가 대폭 확대될 예정이다.
  • 기타
    • 블록체인을 활용한다고 했는데, 어떤 식으로 활용되고 있나요? 발전소 관련 데이터가 굉장히 방대한데, 이를 블록체인을 통해 저장해서 위, 변조 불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 느낀 점
    •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P2P 방식으로 소규모 발전 시설을 소유한 개인도 전기 판매가 가능해졌다고 해서 신기했다.
    • 대규모 화력발전소의 환경문제, 탈원전 등의 이슈와 전세계가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는 방향으로 계속 노력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해당 산업의 전망이 좋다는 생각이 든다.

집토스(Ziptoss)

< 세입자에게 중개 수수료가 없는 부동산 중개 플랫폼 >

  • 주요 서비스
    • 집토스: 세입자를 위한 모바일 앱
    • 자체 오프라인 공인중개사 망을 가지고 있음
    • 세입자라면 중개수수료가 없고, 매물에 대한 후기가 있는 것이 특이했음
  • 현재 사원 수 및 개발자 비율
    • 현재 약 100명 상근 / 그 중 80명 정도는 오프라인 부동산 쪽: 현재 서울에 오프라인 부동산 지점이 13개인가 있다고 했고 추후 늘려갈 계획이라고 함
    • 개발자를 포함한 운영 인원이 약 20명, 그 중 개발자가 13명 정도
    • 시니어 개발자가 많지는 않아서 현재 경력있는 full-stack개발자 채용을 우선하고 있으나 신입 개발자에 대한 수요도 항상 많은 편
  • 채용 관련
    • 채용 방식: 수시채용
    • 채용 분야: 현재 서비스 중인 앱, 웹 유지보수도 있지만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즉 기업 내부에서 사용할 백오피스 프로그램 제작이 필요하다고 한다. 따라서 앱, 웹 프론트엔드, 백엔드 등 다양한 분야의 개발자 채용 예정
    • 채용 과정: 아마 이력서->1차 면접->과제->2차면접이었던 것 같다. (확실하지 않지만 내가 방문한 기업들은 대부분 이 절차를 거친 듯)
  • 기타
    • 회사 내 다른 부서 간 소통이 굉장히 활발하다고 하셨다.
    • 부동산 등에도 관심 있는 개발자라면 더 좋은 점수를 받을 것 같다고 했다.
  • 느낀 점
    • 원래 기존 중개업에서는 세입자 및 집주인 모두에게 중개수수료를 받는데, 세입자에게 수수료를 안 받으면 전체 수익이 줄어드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묻는 걸 깜빡했다.
    • 개발자 포지션과 상관은 없지만 세입자에겐 확실히 매력적인 서비스인데, 매물은 어떻게 확보하시는지 궁금하다.

하우투비즈랩(howtoBiz)

< 사업주가 직접 회계장부, 급여관리 작성하도록 도와주는 모바일 회계관리 서비스 >

  • 주요 서비스
    • 머니핀: 소규모 사업자, 자영업자 등을 위한 모바일 회계 관리 서비스
    • 소규모 사업장의 경우 세무/회계 전문가를 직접 고용하기 힘들어서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하거나, 비싼 돈을 주고 세무사를 찾아가는 것을 보고 시작됨
  • 현재 사원 수 및 개발자 비율
    • 현재 총 6명 / 그 중 개발자 2명 (개발자 두 분이 현장 부스에 나와 계셨다.)
    • 세무/회계 전문가 출신인 대표님이 창업하신지는 3년 정도 되었다고 하는데 현재 서비스 규모에 비해 사원 수가 적은 편이었다.
    • 현재 계신 개발자 2분도 이 회사에서 근무하신 경력이 오래 되진 않았다. (1~2년차)
  • 채용 관련
    • 채용 방식: 수시채용
    • 채용 분야: 현재 모바일 서비스 운영 중이라 앱 개발자 및 서버 개발자 채용 중
    • 채용 과정: 포트폴리오->1차 면접->임원 면접
    • 코딩 테스트 유무: 정해진 건 아니고 상황에 따라 있을 수도 있음
  • 느낀 점
    • 다른 회사 부스와 다르게 먼저 여러 가지를 물어봐주셔서 좋은 인상을 받았다.
    • ‘왜 개발자로 진로를 변경했는지?’, ‘내 장점은 무엇인지?’, ‘어떤 프로젝트 경험이 있는지?’등 스스로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 부스에 계시던 개발자분들은 어떻게 이 회사에 들어오게 되셨는지 궁금했는데 시간 관계상 물어보지 못해 아쉽다.
    • 회의록, API 문서 작성 등 문서화에 자신 있다는 것이 꽤 괜찮은 장점임을 알게 되었다.


취준생을 위한 런치토크


김나이 작가님

<구직자도 기업(스타트업)을 평가해야 한다.>

첫 강연자는 커리어 고민을 가진 개인들을 위한 엑셀러레이터로 활동하고 계시는 김나이 작가님이었다. 개인의 커리어 고민을 나누는 직업이 있는 걸 처음 알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구직과정이 단순히 회사가 나를 평가하는 것만이 아니라, 나도 회사를 평가하는 과정이라는 점이었다.
대기업, 중견기업과 달리 스타트업을 평가할 때는 해당 회사가 속한 산업의 성장성 및 대표를 주의깊게 봐야 한다고 한다.

현직자들과의 토크

로켓펀치 대표님과 김나이 작가님, 또 세 기업에서 오신 현직자 세 분과 구직자들의 질문에 대해 답변하는 시간이 있었다. 시간이 촉박해서 아쉬웠지만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가진 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 어니스트 펀드 브랜딩 담당자

    <_어차피 진정으로="" 좋아하고="" 잘="" 하는="" 일을="" 찾은=""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다들="" 그저="" 그렇다고="" 믿고="" 뭐라도="" 열심히="" 했을="" 뿐이다._="">

몇 년 전 페이스북에서 즐겨봤던 ‘문과생존원정기’ 콘텐츠를 제작하신 분이라고 해서 신기했다. 당시 심리학과 졸업 후 진로를 고민하던 나에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전공과 관련 없는 일에 종사하고 있구나 하는 것을 알게 해 주었다.

‘내가 잘 하는 것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도 인상 깊었다.

‘좋아하는 것을 찾는 것은 원래 어렵다. 내가 못하는 것, 싫어하는 것을 소거법으로 지워가다보면 남는 게 있다. 물론 그게 내가 잘 하는 일이 아닐 수 있고 그냥 그럭저럭 할만한 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일이라도 찾아서 파는 수밖에 없다.’

  • 플랜플러스 이사

    <소위 ‘물경력’이라는 말이 있지만 쓸모 없는 경험은 없다.>


현재는 퍼스널 재무코칭 플랫폼에서 노무/인사/재무 등의 업무를 하고 계시지만, 그 전까지의 경력을 보니 서로 관련성이 없어보이는 것들이 많았다.

예를 들어 원래는 법학/심리학 전공이신데 경호 일도 하시고 컨설팅도 하시다가 현재 회사에 들어오셨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심리학에서 개발자로 분야를 바꾸어 도전하는 것에 대해 힘을 얻었다.

또한 처음 소개할 때 구직 과정을 ‘소개팅’에 비유하면서 구직은 회사가 나를 평가하는 동시에 나도 이 회사를 평가하는 과정 이라고 강조하셔서 회사와 구직자가 갑을 관계가 아니라고 말해주는 느낌이 들었다.

  • 블루프린트랩 AI 엔지니어

    <신입 개발자가 준비할 것: 1. 알고리즘&자료구조 등 기본 지식, 2.깃허브 관리, 3.프로젝트나 공부한 것에 대해 블로그에 정리하기>


결국 내가 취업할 직무에 가까운 엔지니어 분이라 더 열심히 들었다. 전공자가 학교에서 한 프로젝트 등은 현직자가 보기엔 많이 아쉬운 수준이라 기본지식, 깃허브 관리, 블로깅 등으로 보여줄 것을 만들라고 조언하셨다.

비전공자인 나로서는 당연히 전공자보다 더 노력해야 가능하겠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저런 것들을 잘 준비하면 전공에 상관 없이 기회가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자신이 구직할 때 관심분야의 현직자에게 조언을 구하는 이메일을 성의 없이 보냈던 경험을 얘기하면서 조언을 구할 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한 팁을 말해주셨다.

마지막으로 기계적으로 시키는 일을 하기 보다는 주체적으로 ‘나는 이 일을 왜 하는가?’에 대한 성찰을 가지고 전략적으로 사고할 것을 강조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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